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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설사와 '아름답고 쉬운' 아파트 이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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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12-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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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민간 10여개 건설사,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91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는 오는 2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시가 마련 중인 명칭 제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최종 의견을 모으고, 공공·민간 건설사의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고민해 왔다.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만큼 부르기 쉬운 한글, 고유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1~2차 논의에서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추가로 포함하거나 개선할 사항을 수렴한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주택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각 구청과 조합, 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1차 토론에서는 건축·국문학, 지명 및 역사지리 등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공동주택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바람직한 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4월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및 시공사 관계자와 공동주택 명칭 제정의 자율성, 지명으로서의 공공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동주택 명칭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와 함께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도 열린다. 선언식에는 공공·민간 10여 개 건설사가 참여해 아파트 명칭 개선을 위한 자정 노력 동참 의지를 나타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1년여간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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