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가 서울시가 수도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8일 하노이머이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응우옌 응옥 뚜언(Nguyen Ngoc Tuan) 하노이시 당 부서기 겸 하노이시 인민의회 의장은 하노이를 방문한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과 회담을 갖고 하노이·서울시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응우옌 응옥 뚜언 부서기는 한국은 하노이의 무역·관광·문화·교육·환경·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이루고 있는 전통적이고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시는 그동안 서울시와 우호관계를 구축하여 효과적인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두 도시의 의회 역시 정기적으로 대표단을 교환하고, 각종 방문 활동 등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고 배우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뚜언 부서기는 하노이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영적 문화 유산을 지닌 천년 문명 역사의 도시라며, 5922개의 역사 문화적 유물과 1350개 전통 공예마을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23년 하노이 경제성장률은 약 6.2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하노이시 인민의회는 95명의 인민의회 대의원을 두고 30개 군·현·읍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임 대의원 수는 19명으로 시 인민의회 전체 대의원 수의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뚜언 부서기는 시 인민의회 대표 수를 125명으로 늘리고, 전임 대의원 비율을 40%까지 늘리는 내용의 수도법 개정안 초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이 법은 또한 많은 분야에서 하노이시를 분권화하고 권한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뚜언 부서기는 서울시의회 운영모델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서울시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두 의회가 함께 △양측 간 모든 수준에서의 접촉 및 교류 확대 △건설 계획, 도시 및 교통 관리 △교통 계획, 인구 관리 △상품 생산 및 유통 분야 기업 간 경제 협력 촉진 △문화 및 기념물 복원, 관광 등 관련 문제 등에서 양 지역의 추진 방향을 교환하고 논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기 의장은 한강 개발 경험을 하노이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으며 하노이가 하루빨리 홍강 양쪽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교통, 인구, 도시주택 등 분야에서 하노이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뚜언 부서기는 하노이가 '홍강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지지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하노이는 홍강 양쪽의 도시 지역을 가까운 미래에 현대적인 도시로 개조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서 양측은 △정책 및 추진 방안에 대한 경험과 정보 공유 △행사 및 연구 공동 진행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 △상호 이익을 위한 상호 방문 촉진 등과 더불어 △건설 및 도시관리 △교통 △환경 △과학기술 △교육 △문화, 스포츠, 관광 등 분야에서 하노이와 서울 간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