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반도체, 일부 수요가 전체 시장 이끌어...락바텀 벗어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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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12-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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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 회복...한국도 중국 추세 따라갈 것"

  • "미중 갈등은 앞으로 지속되는 이슈...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협력 유지해야"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9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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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경기는 지금 락바텀(Rock Bottom·최저점) 형태를 벗어나는 단계"라며 "아직 가격이 더 회복되고 수급 밸런스(균형)가 제대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수요가 전체 마켓을 이끌고 있다"면서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는 아직 잠자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반도체는)과잉 투자 때문에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호무역주의를 하다보니 자국에서 만든 것만 쓰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솔직히 (한국처럼) 시장이 작고 생산이 많은 곳은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상의 차원에서도 새 인센티브 등 장기적인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도록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건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행,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방문했다. ASML은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업이다. ASML이 생산하는 장비는 대당 한화로 2400억원을 호가하지만 1년에 생산대수가 40대 안팎이라 장비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은 지금 거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한계 때문에 노광장비 등 모든 것들이 다 비싸지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ASML도 계속 자신들의 장비가 잘 쓰여지도록 하는 게 과제인 만큼 (우리도) 그런 의미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중국도 내년 말에나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한국도 그런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 대해서도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결국 미중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좋든 싫든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며, 중국과 필요한 협력 관계는 계속해서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참가 의지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AI는 세상에 꽤 많은 변화를 몰고 올 변화의 축"이라며 "세상의 도전 문제를 풀어내는게 기업의 큰 과제가 된 만큼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를 하는 사람이 상당히 큰 위너(winner·승자)가 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저도 CES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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