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의 신한금융…자회사 CEO는 모두 연임, 지주사는 '슬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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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12-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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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11개 부문 4개로 통합…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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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는 모든 자회사에 연임을 추천했다. 지주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11개 부문을 △그룹전략 △그룹재무 △그룹운영 △그룹소비자보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하고 부문 내에 파트 조직을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1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지주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자경위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CEO를 모두 유임시켰다.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은 연임 임기가 1년씩 부여되던 관례를 깨고 2년의 추가 임기를 보장받았다. 단기적인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예측 불가능한 잠재적 위험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 기초체력,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연임 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지주사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슬림화’를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주사 내 부문이 11개에서 4개로 통합되고 부문 내에 파트 조직이 신설된다.

지주사 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하고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 상호 수평적 문화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새로 재편된 경영진은 기존 경영진 중 고석헌 그룹전략부문장과 왕호민 그룹소비자보호부문장 겸 준법감시인, 재선임된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과 방동권 리스크관리파트장, 신규선임된 천상영 그룹재무부문장과 김지온 감사파트장 등 6명으로 구성된다. 박현주 소비자보호파트장과 김준환 디지털파트장은 그룹소비자보호부문과 그룹전략부문에 각각 속해 임원진으로서 힘을 보탠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 경영진 인사도 지주사와 방향을 같이 할 방침”이라며 “위기대응 역량과 현장 영업력 강화, 조직·기능 효율화, 영역별 전문성 강화 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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