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지난해 기업당 사회공헌 지출액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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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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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기업 63.5%, 전년 대비 사회공헌지출 증가

지난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일 2022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99개사(지출금액 공개 260개사)를 대상으로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년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367억1096만원,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53억1044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9%,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실시한 1993년 이래 최고치다.

2022년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63.5%로, 그중 25% 이상 증가한 기업도 전체 분석기업의 39.8%로 나타났다. 증가 이유로는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연도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23.3%),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 론칭'(21.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17.5%) 순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25.5%), '교육·학교·학술'(16.3%), '문화예술·체육'(13.6%), '지역경제 활성화'(13.2%) 순이다. 2022년에는 취약계층 지원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되어 있었던 사회공헌 사업들이 재개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경협은 2022년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를 GRIT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활발했던 해외지원(Global)과 축제 등 대규모 사업의 재개(Reopen) 및 기술기반 공헌사업(IT)을 결합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한 우리 기업들의 끈기와 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한경협 CSR본부장은 "2022년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폭우로 인한 재난구호 등에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했던 한 해였다"라며 "특히 한경협이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舊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한 지 30년이 된 올해에 기업들의 우수한 사회공헌 성과와 활동을 알리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사진=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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