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 무형유산이다. 밀양시는 우리나라 아리랑 중 가장 경쾌하고 흥겨운 밀양아리랑의 전승과 위상을 위해 ‘밀양아리랑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 아리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밀양아리랑대축제’
매년 5월이면 전국 아리랑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열린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 영남루 대보수사업기념 행사로 열린 제1회 밀양 문화제가 그 시작이다. 사명대사의 충의, 김종직 선생의 지덕, 아랑 낭자의 정순 정신을 바탕으로 밀양시의 대표축제로서 6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문체부 주관 지역 문화 매력 100선(로컬 100)에 선정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정부지정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7년 유망축제로 지정된 후 8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재확인했다.
◆ 아리랑 콘텐츠 다각화···아리랑이 젊어졌다
아리랑과 힙합이 결합된 MY아리랑 콘테스트는 새로운 시도였다. 지난 10월에 개최된 이 행사는 전국에서 수준 높은 380여 팀이 신청해 대성황을 이뤘다. 청년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축제는 낯선 두 장르의 신선한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시는 올 한 해 초등학생과 국악 전공자, 무형문화재 회원을 대상으로 밀양아리랑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예림초등학교를 ‘밀양아리랑 학교’로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노래, 무용 등 밀양아리랑 관련 수업을 진행했다. 내년은 지정 학교를 추가해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청년 예술인을 대상으로 밀양 소재 무형문화재와 밀양아리랑 교육을 통해 전수자를 육성하고 창작 작품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전수자 육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5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린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기념 공연 및 올해 정선아리랑제에도 참여하며 밀양아리랑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리에 재능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밀양아리랑 소리꾼 육성사업도 추진했다. 밀양아리랑의 정서와 가치를 이해하는 소리꾼을 지역에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추진 중이며, 지난달 22일 수료식을 끝으로 올해 과정을 마무리했다.
◆ 아리랑 학술대회 등 연구 사업도 활발히 진행
시는 밀양아리랑의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남에서 유일한 아리랑인 밀양아리랑의 무형문화재적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밀양아리랑 교육현황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세계에서 불리고 있는 밀양아리랑의 근원을 찾는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아리랑을 세계속으로, 정부지원 ‘지역무형유산보호사업’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지역무형유산 보호사업’은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총 3억원의 사업비로 5개 사업이 펼쳐졌다. K-문화의 대표 브랜드인 아리랑을 전승 보존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이다. 지역무형유산축전, 학술대회, 무형문화재단체 워크숍 등을 진행해 ‘아리랑의 도시, 밀양!’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마련했다.
지난 2021년 6월 22일 ‘아리랑’을 보유한 3개 시군(밀양시·진도군·정선군)은 아리랑의 세계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3대 아리랑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매해 각 시군이 순회하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정선군 주관의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은 밀양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아리랑을 주제로 ‘2022 문화의달’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진도군 주관으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8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세계로 울리는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아리랑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올 한해 밀양시는 아리랑을 주제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며 “내년에도 아리랑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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