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 여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객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약 8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항공기 운항은 약 33만8000회(전년 대비 97.3%↑), 여객 약 5600만명(213.1%↑), 항공화물 약 274만t(6.9%↓)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객 실적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7만명) 대비 79%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출입국 규제 해제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객 회복에 힘입어 4년 만에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공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60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공사의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2020년 370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9377억원, 지난해에도 57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해(9094억원)에서 132% 늘어난 2조1102억원으로 4년 만에 2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5273억원 손실에서 3800억원 흑자가 유력하다.
내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6750만명에서 71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 이전 대비 96~101% 수준이다. 2025년에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와 슬롯 확대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여객 실적도 기대된다.
공사는 내년을 '디지털 대전환의 해'로 선정하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항운영체계 구축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시 거점별 비대면·오프에어포트(공항 외의 장소) 수속 장소 1~2개소 추가 확대 △스마트 패스 적용 지역 확대 및 등록 절차 간소화 추진 등 출입국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또 △한-미 환승보안 검색 면제 시범시행 △T1·T2탑승동 내 차세대 스마트보안검색장 설치 확대 등 스마트 항공보안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항시설 인프라 개선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활주로를 신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3위 규모의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디지털전환, 공항시설 확장 등을 포함한 '비전 2040' 전략 수립과 단계적 조직개편과 등 경영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4년을 인천공항 디지털 대전환의 해로 삼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객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며 "세계 표준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스마트 선도' 공항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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