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국민의힘에 '불임정당' 표현 썼다가 삭제

과거 송영길 전 대표도 비유했다가 논란

지난 10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에게 방사능 측정기 관련 지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불임정당'이란 표현을 썼다가 지웠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 하긴 당명을 '검찰의 힘'으로 바꾸면 되겠네.ㅎㅎ"라고 적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검찰 출신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점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민 의원은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문장을 "저 당은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문구로 수정해 다시 올렸다. '불임정당'이란 표현이 불임과 난임으로 고통받는 가정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점을 뒤늦게 의식해 이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 표현은 과거 정치권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참여하자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했다가 정의당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