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PO 주관 혁신 TF 첫 회의..."신뢰 회복 위해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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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12-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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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관사 책임 강화, 내부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 위해 머리 맞대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혁신 작업반(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진 파두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IPO 업무가 크게 바뀐다.

21일 금감원은 IPO 혁신 TF 첫 회의를 열고 유관기관과 함께 중요 투자위험 확인 실패, 과도한 추정에 기초한 가치 산정 등 주관 업무와 관련해 제기돼 온 문제점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회의에는 증권사 4곳, 자산운용사 2곳, 자본시장연구원, 학계, 회계법인, 금융투자협회, 코스닥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TF는 크게 내부통제, 기업실사, 공모가액 산정, 영업관행, 증권신고서 작성 등 5개 분야별로 실무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내부통제는 투자자 보호와 위험 관리를 위한 내부기준과 절차를 마련한다. 기업실사에선 실사품질 향상을 위한 실사 항목, 절차, 준수사항 등을 규정할 계획이다.
 
공모가액 산정 시 합리적 가치 산정을 위한 주관사 자체 표준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예외가 필요할 때는 내부 승인 절차와 증권신고서 기재 방법 등을 제시해야 한다.
 
주관업무 자율성 확보를 위해 계약 체결, 수수료 관행 등 전반적인 영업관행도 개선한다. 증권신고서 작성 시 중요 투자위험 기재 누락 방지, 정보 이용자 편익도 제고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주관사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영업·실무 관행 정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와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 해소와 적정 공모가 제시라는 주관 업무 본연의 기능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주관사·유관기관 등과 함께 ‘IPO 시장에 공정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IPO 관련 신뢰성 논란 등과 관련해 현행 상장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다. 당시 주관업무 품질 제고를 위한 공동 TF 추진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한 TF 운영,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내년 2분기 중 개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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