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1일 국회에서 의결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투자사업 기준으로 4조751억원을 확보했다. 복지예산 2조7835억원과 보통교부세 1조3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8조1586억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대구시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이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인 맑은물하이웨이(1억원),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34억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평가 시스템 구축(25억원), 대구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 및 운영(27억원) 등 아쉽게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되면서 대구 대도약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사업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행정・경제 양 부시장 투톱체제 중심으로 전 공무원이 발 빠르게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확보한 사업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민선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설계비 1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대구를 남부경제권 물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하늘길을 여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마지막까지 반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인 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의 연구용역비 1억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반영되면서 그동안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시민의 먹는 물 걱정을 말끔히 씻어 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맞춰 건의했던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3억원)은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국가보훈부를 ‘발바닥에 땀 나도록’ 오가며 설득하고 요청한 끝에 예산 반영에 성공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첨단 미래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5대 신산업 육성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56억원),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사업(50억원),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원) 등 3500억원 규모의 사업들이 대거 반영되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쇠락한 대구 재건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번에 확보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가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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