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내년 미얀마에서 무력분쟁 격화와 피난민 급증으로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860만명이 지원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예측보다 100만명 증가할 전망이나, 지원에 필요한 자금조달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OCHA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2024년 인도지원 수요와 대응계획’ 중 지원이 필요한 사람 중 긴급지원 대상은 530만명. 지원을 위해 9억 9400만 달러(약 1426억 엔)를 필요로 하고 있다. 내역은 ◇식량안전보장=2억 8900만 달러 ◇약자보호(어린이 등)=1억 6100만 달러 ◇주거・필수품・캠프 관리=1억 4900만 달러 ◇보건=1억 3000만 달러 등.
보고서는 미얀마의 빈곤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빈곤율이 15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분석했다. 침체된 경제상황이 생활을 압박, 농업이 중단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식량을 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 중 30% 이상인 약 600만명이 어린이이며, 피난생활에 따른의료와 교육의 중단, 식량불안과 영향실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말 260만명으로 예상되는 국내피난민 수는 2024년 말에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지원에 필요한 자금조달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OCHA는 2023년 500만명을 긴급구조하기 위해 8억 87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으나, 실제 모금액수는 29%에 그쳐 190만명이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급증하는 미얀마의 지원 수요에 자금조달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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