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호위함으로 재탄생한 천안함…서해 작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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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12-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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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만에 초계함→호위함으로 부활

천안함 사진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t급) [사진=해군]

2010년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던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3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t급)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밝혔다.
 
올해 5월 해군에 인도된 천안함은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이날부터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으나,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으로 재탄생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 능력을 갖췄다.
 
천안함은 과거 천안함에 비해 대잠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 능력이 향상됐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특히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와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원거리에서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으며 육상시설도 함정에서 타격 가능하다.
 
또 천안함은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소음을 줄여 대잠 성능이 향상됐다.
 
구형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다. 이 공격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함정 내에는 당시 천안함의 승무원으로서 전사한 46용사를 기리고자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이 조성됐다.
 
구형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가 새 천안함에서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한다.
 
류 중사는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함장 한규철 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 2함대는 이날 천안함 입항 환영행사를 열고 천안함 승조원들을 환영했다. 입항 환영 행사에는 김경철 2함대사령관(소장)을 비롯해 함대 장병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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