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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달린 동해안 바다열차 25일 마지막 운행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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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이동원 기자
입력 2023-12-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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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교체 140억원 분담 협의 불발 시민들 아쉬움 속 전 좌석 조기 매진

동해안 바다열차가 16년 만에 운행 중단을 결정 오는 25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는 바다열차사진이동원 기자
동해안 바다열차가 16년 만에 운행 중단을 결정하고 25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이동원 기자]
강릉 정동진역에서 삼척역까지 해안 53㎞를 달리던 바다열차가 25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5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열차 노후화와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16년 만에 운행을 중단한다.
이용 연한이 종료된 열차를 바꾸기 위한 예산 140억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코레일이 예산 분담 문제를 놓고 관련 지자체와 협의했지만 열악한 지방 재정 때문에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바다열차는 2007년 운행을 시작해 16년 동안 2만1000회 이상 운행됐으며 누적 이용객은 195만명에 달한다. 해당 열차는 디젤 열차를 개조해 의자를 모두 바다 쪽 통유리창으로 향하게 하면서 모든 승객이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손꼽히는 동해안 관광상품 중 하나였다.
운행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바다열차를 타기 위해 전국에서 예매 문의가 빗발쳤고 치열한 열차 티케팅이 펼쳐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일찌감치 전 좌석 조기 매진됐다.
관광객 최미경씨(56·경기 용인)는 “내년 여름휴가 때 타려 했는데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고 해 부랴부랴 겨우 남은 자리를 예매했다”며 “열차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운이 좋았고, 좋은 관광 상품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지자체와 여러 차례 논의를 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조율이 어려웠고 부득이 운행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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