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전 총경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것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한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라며 "대상자가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김정숙 여사였다면 검찰이 똑같이 행동했을까"라고 되물었다.
류 전 총경은 자신의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국회만이 불법적인 대통령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서장과 경찰 구성원의 반발만으로는 경찰국 신설을 막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사회자가 '어떤 내용이냐'고 묻자 "경찰국이 신설되면서 느낀 감회와 에피소드가 들어갔다"며 "경찰국 신설이 경찰공화국을 완성하려는 시도에 대한 견해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류 전 총경은 부산에서 출생해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주요 경찰 보직도 부산과 울산 등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역임해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출마 지역에 대해선 "제 개인적인 희망을 지금 밝히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나중에 당과 협의해서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지역 민심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부산의 힘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 엑스포에 몇 년 동안 올인을 했는데 무산돼서 실망이 매우 큰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민심을 달래려고 재벌 총수들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먹방을 했는데, 이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류 전 총경은 "떡볶이 몇 개 팔아서는 부산의 경제가 활력을 되찾지도 못한다"며 "기업의 사활을 걱정해야 하는 기업의 총수들을 행사에 동원한 행태는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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