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유보금,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사용...팬오션과 합병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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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12-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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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입장문 내고 유보금, 배당 사용 우려에 선 그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26일 HMM의 유보금(현금)을 배당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하림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게 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MSC,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해운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비해 선대 규모와 보유 현금이 월등히 적은 HMM은 불황에 대비해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유 현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하림그룹이 배당을 통해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하림그룹은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수합병(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팬오션과 HMM의 합병 등에 대한 추측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 

하림은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섣부른 추측을 하고 있으나 하림그룹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팬오션과 합병이나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계열사 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앞서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그룹의 계열사가 된 많은 회사가 이전 회사명,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고 있다"며 "팬오션과 HMM도 동일한 경영원칙 아래 각 사의 전통과 기업문화가 잘 존중되고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할 것이란 의혹에 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림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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