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된 시설 3곳에 공습을 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가 사용하는 이라크 내 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초기 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으로 표적 시설이 파괴됐고, 다수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격에 따른 민간인 인명 피해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에 이뤄진 이번 공습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해,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미군 3명이 다친 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공격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오스틴 장관 등 고위급 국가 안보 관리들과 전화 회의를 열고 보복 대응을 명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반군 단체로, 2009년부터 미국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더 큰 혼란으로 확대될 모양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을 막기 위해 다국적 함대를 창설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무너져야 지역 내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국제 사회의 휴전 요구를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가자지구는 비무장화되고 팔레스타인 사회는 탈(脫)급진화돼야 한다”며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이 끔찍한 잔혹 행위의 반복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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