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에 매각' 현대차 러 공장, 내달 가동 재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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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2-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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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현대차가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최근 현대차가 러시아업체 아트파이낸스에 1만 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하기로 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내달 가동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타스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트파이낸스는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은 1월까지 연장되지 않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에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매각 결정 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이달 31일까지로 신청했다.

관계자들은 근로자들이 내달 9일께 업무에 복귀하면서 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작년 3월부터 부품 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당 공장 가동을 중단해온 가운데 이달 19일 러시아 자동차 딜러업체 아빌론의 계열사인 아트파이낸스에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조건에는 이후 2년 내 공장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와 아트파이낸스는 매각 협상 최종 단계에 있다고 러시아 매체들은 전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매각 가격과 조건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현대차는 러시아 내 고객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 및 기타 서비스는 지속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현대 솔라리스와 크레타 및 기아 리오, 리오X 등의 차량을 생산해왔다.

한편 아트파이낸스는 현대차 공장 매입에 앞서 올해 5월에는 폭스바겐의 현지 자산도 1억2500만 유로(약 18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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