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양재도시첨단물류사업이 착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26일 물류단지계획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하림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승인을 했다.
이에 따라 하림은 조건부 이행계획을 마련하면 내년 1월말쯤 물류단지지정 승인고시가 떨어지고, 해당 자치구인 서초구청의 건축인허가를 통과하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날 시가 하림에 내놓은 조건은 외부교통개선대책에 대한 사업자 분담비율 상향, 지상부 주차장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 등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것들이다. 완공은 29년으로 예상된다.
이날 계획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분당선 역사신설때 적극 건설할 수 있도록 협의해 사업비를 부담하고 △신양재IC 신설에 대한 사업자 분담 비율을 높여야 하며 △지상부 주차장은 램프 이외에 카리프트 설치 등 접근 동선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하림이 신청한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용적률 800%(물류시설30%, 상류시설20%, 지원시설 50%)로 결정됐다.
따라서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준공되면 서울권 물류 시설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처리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이 계획하고 있는 주요시설은 R&D 20%, 공동주택 998세대, 오피스텔 972세대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서울은 물류단지 필요면적 185만㎡ 가운데 약 70%를 경기도에 의존했으나 이 중 약 44만㎡를 확보함에 따라 34%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에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하루 화물차 1만1150대 감소가 예상된다.
조건부 승인과 관련, 서울시 이영훈 물류정책과장은 "(하림이) 조건부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보완해 접수하면 내년 1월 말 서울시보에 고시되고 이어 관할 서초구청에서 인·허가 절차를 거쳐 29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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