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년 전보다 1742명(-8.4%) 줄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 역시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0월 기준 통계 작성(1983년) 이래 가장 많은 3만793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03명(3.4%)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85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경북이 1324명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서울(-1225명), 경남(-1210명), 부산(-1097명), 전남(-1035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1년 전보다 154건(1.0%) 증가해 4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이뤄진 영향이다. 4월에 1320건(-8.4%) 줄어든 뒤 5월 171건(1.0%), 6월 1156건(7.8%) 재반등했지만 7월 792건(-5.3%)부터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7건으로 전년보다 0.1건 늘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3개월간 감소세를 보였던 혼인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증가폭이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계속 증가세를 보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이혼 건수는 791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0건(6.0%) 늘었다. 이혼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다 10월부터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11월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4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4300명) 늘었다.
11월 기준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1.8%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인천(3901명), 경기(2922명), 충남(1909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했고 서울(-6239명), 부산(-1153명), 광주(-517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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