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5일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불가 의견 모았다고 한다"며 "소외된 이웃 살피고 어려운 이웃 보듬어야할 성탄절에 긴급협의회까지 열어서 김 여사 비호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법은 올해 상반기 발의됐다. 법 앞에 만인 평등해야 하는데 집권 여당 무시로 오늘의 이 상황까지 전개된 것"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여당이 하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 넘는 국민들이 특검에 찬성하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며 "민주당은 국회의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취임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고 해서 비대위원장이 됐을텐데, 지금은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니다"며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 말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민주당도 할일은 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으나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다"며 "국정의 책임을 지는 건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정권을 견제하는 것 그리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 몫"이라며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란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한 위원장의 '소수 여당의 다수 야당 견제' 논리를 받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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