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부부 심기보전 앞장선 여당…김건희 특검 의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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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김지윤 기자
입력 2023-12-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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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여당이 하던 말"

  • "70% 넘는 국민들, 특검 찬성…대통령 거부권 행사 반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당대표 권한대행부터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책수석, 원내대변인까지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심기보전에 앞장선 모습을 보기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불가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5일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불가 의견 모았다고 한다"며 "소외된 이웃 살피고 어려운 이웃 보듬어야할 성탄절에 긴급협의회까지 열어서 김 여사 비호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법은 올해 상반기 발의됐다. 법 앞에 만인 평등해야 하는데 집권 여당 무시로 오늘의 이 상황까지 전개된 것"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여당이 하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 넘는 국민들이 특검에 찬성하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며 "민주당은 국회의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여당도 국민이 명하는 대로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국민께선 언제나 옳다'는 말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취임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고 해서 비대위원장이 됐을텐데, 지금은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니다"며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 말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민주당도 할일은 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으나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다"며 "국정의 책임을 지는 건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정권을 견제하는 것 그리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 몫"이라며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란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한 위원장의 '소수 여당의 다수 야당 견제' 논리를 받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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