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반도체용 희귀가스 국산화…국내 공급망 안정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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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1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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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반도체용 희귀가스 국산화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의미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노멀 입방미터)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2024년 내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와 중타이가 각각 75.1%, 24.9%다.

합작계약을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크루드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Ne)를 상업 생산 중으로,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Xe)과 크루드 크립톤(Kr)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한 덕분에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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