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集邦科技)는 올 3분기 글로벌 IC설계기업 상위 10사의 합계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7.8% 증가한 447억 3700만 달러(약 6조 3900억 엔)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스마트폰 및 노트북 재고조정이 진행됐으며, 생성형 AI용 칩 및 전자부품 출하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대만기업은 3개사가 10위 내에 들었다. 미디어텍(聯発科技)은 8.7% 증가한 34억 7400만 달러로 5위를 유지했다. 와이파이(Wi-Fi), 스마트폰, 노트북용 전력관리반도체(PMIC)의 재고확보 움직임 확산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7위인 노바텍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聯詠科技)는 7.5% 감소한 9억 1300만 달러. 거래처들이 이미 재고확보를 마친 영향으로 4분기 만에 매출액이 감소했다.
리얼텍 세미컨덕터(瑞昱半導體)는 1.7% 감소한 8억 4200만 달러로 8위.
1~3위는 모두 미국 기업으로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의 순.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사용한 최종제품의 재고확보가 진행되고 있는 점, 세계적으로 대형 언어 모델(LLM)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꼽으며, 글로벌 IC설계기업 상위 10사의 4분기 매출액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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