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의 정치 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부상은 미국의 동맹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년간 한국만큼 많은 곳에서 지정학적 위상을 높인 나라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역사의 대부분, 한국의 외교 정책 전망은 공산주의 정권인 북한과의 끊임없는 분쟁 위협에 의해 지배됐다"며 "이제 자신의 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하길 열망하는 대통령 아래 한국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군사·경제 안보 계획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국빈만찬에서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백악관의 청중을 열광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 "(한국의 민주주의는) 완전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이자 경제사학자로,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선언에 "미국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제조 기반을 세계적으로 다각화하기를 원한다면 한국은 이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 소속인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의원도 인터뷰에서 "만약 이런 종류의 동맹 및 파트너십이 정말로 이어진다면 그들은(한국) 글로벌 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또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 두 차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 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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