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지난 25일 기준 27개 품목 71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28일 밝혔다. 물량 기준으로는 1508t, 금액 기준으로는 39억5300만원 수준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445개사(판매자 106개사, 구매자 339개사) 가운데 324개사(판매자 106개사, 구매자 218개사)가 회원 등록을 완료했다. 출범 이후 청과물뿐만 아니라 계란과 양곡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거래된 총 205건의 청과물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통경로 단축,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가 발생했다. 그 결과 기존 오프라인 도매유통 경로 대비 농가 수취가격은 4.3% 올랐고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9.9% 절감됐다. 소매 유통단계 비용과 이윤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는 기존 대비 5.6%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동안 공판장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던 계란도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도매 거래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지난 11일 첫 거래를 시작으로 25일 기준 총 331t(19억710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표 도매가격을 발견해 도매상이 매입 단가를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을 받은 뒤 가격을 통보해 지급하는 '후장기거래'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민·관 합동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지원반'을 구성·운영해 다양한 이용자를 유치하는 한편 인센티브 발굴, 우수사례 확산 등을 통해 온라인 도매시장 조기 안착과 거래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도매시장 전용상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식품부는 내년도에는 거래 목표인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초기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핵심 출하지인 산지도 함께 스마트하게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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