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규모가 증가했지만 조선·섬유 등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의 인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1081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7~10월 실시한 '202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뜻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69만9674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사업체 수요 대비 부족 인원은 총 3만8476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 시설 가동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부족률은 2.2%로 5년간 동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IT, 소프트웨어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2만8489명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IT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등 5개 분야는 5년 연속 인력 규모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조선 산업기술 인력은 5만8042명으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하면서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섬유(-0.8%)와 디스플레이(-0.1%) 분야의 산업기술 인력도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12대 주력 산업 기술 인력 부족 인원은 2만9783명으로 전년 대비 3.7%(1074명) 증가했다. 부족률은 2.6%로 전체 산업기술 인력 부족률보다 높았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산업기술 인력 현원의 증가세 지속, 반도체·바이오·소프트웨어 등 주력 산업의 지속적 인력 증가 등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역시 2020년 감소했다가 최근 2년간 지속 증가세다. 섬유, 조선, 디스플레이 산업만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그 외 주력산업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4.8%)와 바이오·헬스(4.1%) 산업의 경우 전년 대비 현원 증가율은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지속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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