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군이 꼼꼼한 균형재정으로 역대급 세수 부족 여파를 극복하고 있다.
화천군은 2024년 본예산이 총 4,266억 규모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본예산 대비 58억원, 약 1.39% 증가한 수준이다.
강원도 내 각 시군의 내년 예산이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인해 줄줄이 감액되는 가운데 이끌어낸 성과다. 화천군과 재정 규모가 비슷한 도내 접경지역 중 내년 예산이 확대된 곳은 화천군이 유일하다.
전체적인 증감내용을 보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158억원을 비롯해 사내하수관로 설치, 농어촌 마을 하수도 사업 등 국비와 기금 총 448억원이 증가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12억원 증액도 눈에 띈다. 화천군은 올해 행정안전부 평가 결과, 상위 20% 이내에 포함돼 A등급을 받아 112억원을 배정받은 바 있다.
이를 위한 세부 사업들로는 고질적 주택문제 해결과 신혼부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조성안이 포함됐다. 또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프로젝트, 27사단 해체에 따른 사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2농공단지 조성계획이 담겼다. 내년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 등을 위한 일자리 예산은 올해 대비 38억원이 증액됐다.
이 밖에도 올해 확보된 특별교부세 46억원은 화천생활실내체육관 건립, 화천학습관 리모델링, 세대 공존 자립형 주거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에 사용된다. 특별조정교부금의 경우, 올해 확보된 29억원이 산천어파크골프장 시설정비, 농업생산기반 정비, 사내파크골프장 조성, 신읍리 상수도 시설 개선에 쓰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어려운 군민들의 지원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재정 운용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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