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쌍특검법 본회의 표결 불참…"尹에 거부권 행사 건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을 골자로 한 ‘쌍특검법’ 표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쌍특검법 처리 방안과 관련해 “반대토론을 진행하고,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토록 건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쌍특검법에 대해 “과정, 절차, 내용, 의도 모두 문제투성이의 법으로, 의총은 총선 민심 교란용, 당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용 희대의 악법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과 즉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당 쌍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역대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해 특검이 거부된 사례가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측근들 비리와 관련해 거부권 행사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누차 말하지만 과정, 절차, 내용, 정치적 의도 모두 다 문제가 있다. 역대 다른 특검과 비교해 보라”며 “여야 합의 하에 진행됐고, 특검 추천 절차, 특검법 내용 모두 양당 합의 하에 국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했는데 이번 경우는 정말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이다. 선거 때 국민들의 민심을 흔들기 위한 나쁜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