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외국을 중심으로 유입되며 급반등했다. CSI300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0.09포인트(1.38%) 상승한 2954.70, 선전성분지수는 249.31포인트(2.71%) 오른 9441.0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8.18포인트(2.34%), 69.66포인트(3.85%) 뛴 3414.54, 1879.50에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35억5800만 위안으로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60억88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74억7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주요 지수가 수년래 최저점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증시 마감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번 반등은 CSI300 지수가 전례 없는 3년 연속 하락세 기록을 앞두고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에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제조업 수익성 개선세도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로이터는 “시장은 내년 초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며 “11월 공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4282개 종목이 상승, 73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71개였다.
홍콩 증시도 반등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52% 상승한 1만7044.28로 장을 닫았다. 연봉 인상 소식에 징둥은 5.97% 뛰었고, 넷이즈(3.96%)와 텐센트(3.37%) 등 게임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홍콩 집값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부동산지수는 2.9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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