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與 비대위원 '노인폄하' 발언 논란..."신중치 못한 표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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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12-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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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노인회 즉각 반발..."즉각 사퇴하고 한동훈 사과하라"

민경우 사진연합뉴스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지명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이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노인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제기됐다. 반발이 확산되자 민 소장은 공식 사과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 소장은 약 2개월 전 방송된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시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민 소장이 지난 10월 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강연에서 세대 간 갈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나왔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노인회 등이 즉각 반발했다. 김호일 노인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 소장을 비대위원에 임명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즉각 사퇴시키고 한 비대위원장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세계 경제 10대 경제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이신 노인 세대를 '빨리 돌아가시라'는 망언은 얼마 전 김은경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르냐"고 질타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자기 나이부터 평균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였고, 그 여파로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에 민 소장은 같은 날 국민의힘 공보실을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는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사과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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