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7% 이상 올랐다.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33.49(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7.4% 높아졌다. 10월 2.3%를 기록했던 수출금액지수는 지난달 상승 폭이 더 커졌다.
품목별로는 기계·장비(18.8%), 운송장비(16.6%), 전기장비(15.8%), 농림수산품(17.5%), 컴퓨터·전자·광학기기(7.0%) 등의 상승 폭이 컸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반도체 품목의 수출금액지수가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물량지수(131.60)는 1년 전보다 11.3% 올랐다. 9월(1.0%)과 10월(7.2%)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농림수산품(27.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5%), 기계·장비(13.4%), 운송장비(12.8%), 전기장비(10.6%)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11월 수입금액지수(143.92)와 수입물량지수(120.98)는 1년 전보다 각 12.5%, 7.8% 낮아졌다. 각 9개월, 5개월째 하락세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운송장비(-21.5%), 기계·장비(-19.5%), 광산품(-19.5%)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24.5%),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4%)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6%)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3.1% 개선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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