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개발로 203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2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견해가 제시됐다.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지난 20일 대양AI센터에서 개최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 개발로 얻어지는 다양한 효용이 논의됐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국토개조전략은 우리나라가 G2 국가로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현재 동서로 계획된 가덕도 신공항의 활주로를 남북으로 변경하고, 가덕도와 쥐섬(다대포)을 연결하는 방조제 건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현재 계획으로는 가덕도 공항 건설에만 1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를 조금만 수정하면 오히려 203조원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 또 평지 면적이 부족한 부산을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여의도 면적 약 28배에 달하는 총 81㎢(약 2500만평)의 부지에 낙동강에서 준설한 토사를 매립함으로써 부산광역시 도시 면적 17%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부산과 경남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00% 간척지다. 네덜란드는 국토 25%가 간척지이며, 일본, 홍콩 등 많은 국가에서 간척사업으로 국토를 넓혔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방조제로 건설하면 22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며, 침체한 건설 경기를 살릴 수 있다. 총 203조원의 부가가치를 포함하면 향후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백조원"이라고 언급했다.
노준성 세종대 환경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가덕도와 다대포를 연결하는 연안은 수심이 20m 이내로 얕아 총길이 12㎞의 방조제를 건설하고, 내륙 부분을 매립하면 광활한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현재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고, 낙동강 하구의 수로를 가덕도 방향으로 이동해 방조제 주변을 '신부산 마리나' 지역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권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낙동강 수계 하류 준설 및 활용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인 1294억㎥ 중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바다로 유입되는 수자원이 중국의 산샤댐 저수용량과 비슷한 399억t"이라며 "하천 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면 홍수 대비뿐만 아니라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낙동강 바닥을 준설하면 약 27억㎥의 준설토를 얻을 수 있다"며 "이들 중 골재는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토사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 매립용(약 2억7000만㎥)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니나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덕도/낙동강 유역 활용 경제성 분석'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주변 지역의 매립 부지에 대한 토지 매각 수익이 198조원"이라며 "신공항 건설, 방조제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인 18조원을 제외하면 총 180조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낙동강 준설을 통해 얻어지는 준설토를 매각하면 약 22조원의 추가 수익도 창출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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