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체의 정보화 현황을 담은 '2023년도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인 AI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컴퓨팅 69.5%, 사물인터넷 53.2%, 데이터 분석·서비스 이용 39.7%로 나타났다.
각 기술별 세부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AI 분야는 광학문자인식(OCR), 지능형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이미지 인식·처리(69.4%), 판매데이터 분석·재고 관리 등 의사결정 지원(50.3%)을 위한 기술·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이메일(80.9%),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52.5%), 오피스 소프트웨어(49.0%) 순이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서비스는 보안카메라, 경보시스템 등 기업보안(84.3%), 결제 시스템(44.4%) 순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서비스에 활용하는 데이터의 유형은 공공데이터(76.8%), 고객정보 데이터(39.2%), 거래데이터(34.5%)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기업체의 인터넷 이용률 100%, 직원의 업무상 인터넷 이용률 65.1%, 기업체의 웹사이트 운영률 70.2%로 나타났다.
정보화 통계조사는 전국의 종사자 수 1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정보통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도 제공된다. 조사대상은 약 21만개 기업체 중 1만2500개의 표본이다. 지능정보기술 활용, 정보화 기반, 정보화 응용, 정보화 투자·효과 등 4개 분야 35개 지표를 조사했다.
올해는 기업의 정보화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조사방식을 개편했다. 조사 모집단과 표본수는 이전과 동일하지만 지능정보기술 이용 여부에 대해 '예·아니오' 찬부식으로 질의응답하는 방식에서 여러 유형 중 선택하는 선다식으로 변경했다. 응답자가 해당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과 사례를 제시했으며 유럽 통계청 조사표 등 국제기준을 참조함으로써 국가 간 비교의 정합성을 높였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개편 결과와 관련 통계를 국제기구 등과 공유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이용현황이 각 지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