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는 '2024년 중소기업육성자금' 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시의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시가 올해 지원하는 1조7000억원은 전년과 비교하면 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자금·긴급자영업자금 등 '고정금리·직접대출 자금'이 2000억원 △희망동행자금·안심금리자금 2.0 등 '변동금리·금리보전자금'이 1조5000억원 책정됐다.
시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원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이용 중인 기업 등에 대해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환대출 자금인 희망동행자금을 총 3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해당 자금은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되며, 2.0% 금리 보전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경영 활동에 몰두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소상공인 92.5%가 올해 경영 상황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고, 가장 바라는 지원정책으로 금융 지원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72.9%)이 가장 많았다"며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을 확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시는 채무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이는 전년(1650억원) 대비 350억원 늘어난 액수다. 시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대상으로 연 3.0% 고정금리, 1년 거치 4년 균분상환 조건으로 업체당 5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아울러 사회재난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연 2.0% 고정금리,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업체 당 2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직접대출자금 금리는 전년(4.1%) 대비 0.3%포인트 인하된 3.8%로 저리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오는 3월부터는 신규 대출 자금 대상 직접대출자금 원리금 상환주기에 월 상환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5000억원 규모 준고정금리자금인 '안심금리자금 2.0' 적용금리를 전년 대비 0.2%포인트 내린 3.5%를 적용하여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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