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분기 매출 26조원 돌파...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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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1-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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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분기比 14% 증가...AI 수요가 견인

로이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TSMC가 10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SMC의 매출은 6255억2800만 대만달러(약 26조5411억원)를 기록했다. 분기 실적 기준 지난해 동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TSMC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 6016억~6272억 대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전 분기 대비로는 1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0.01%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조160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게 4분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TSMC는 4분기 매출 호조는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생산 능력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인공지능(AI) 업체들의 수요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칩 판매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하면서 4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AI 관련 수요로 인한 3nm 생산 능력 확대와 PC 및 모바일 기기 시장 안정화로 TSMC가 올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2월 매출이 크게 하락한 점 등을 비춰볼 때 올해 전망을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TSMC의 12월 매출은 1763억 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14.4%,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분기 매출은 자체 전망과 시장 예상을 모두 웃돌았지만 여전히 성장을 달성하진 못했다”고 짚었다. 

TSMC는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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