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는 컷이 없고, 사흘 샷건 플레이다. 48명만 출전해 2500만 달러(약 328억원)의 상금을 개인과 팀으로 나눠 먹는다.
스페이느이 욘 람, 미국의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등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고 이적한 선수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자본 아래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이는 전 세계 골프 투어를 위협했다. 최근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는 "LIV 골프는 프로 골프의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단일 시즌을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PGA 투어는 2년에 걸친 시즌을 소화했다. 11년 만의 단일 시즌이다.
시즌 개막전은 지난주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였다. 이번 주 진행 중인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830만 달러)가 두 번째 대회다.
정규 시즌은 1월 개막해 8월까지다.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는 윈덤 챔피언십이다. 이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부터 2차전 BMW 챔피언십을 거쳐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정규 시즌 안에는 3월 제50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등 메이저와 제5의 메이저 대회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시그니처(특급) 대회가 늘었다. 모두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3억원) 규모다.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 웰스파고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까지다.
투어 챔피언십 이후에는 가을 시즌이 진행된다.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가 된다.
상금을 증액한 이유는 LIV 골프와의 골프 전쟁 때문이다. LIV 골프는 시작 이후 줄곧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PGA 투어와 연합을 맺은 DP 월드 투어도 비슷한 구조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는 오프닝 스윙, 1월부터 3월까지는 인터내셔널 스윙, 3월부터 5월까지는 아시안 스윙, 5월부터 7월까지는 유러피언 스윙, 7월부터 8월까지는 클로징 스윙이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PGA 투어 가을 시즌과 비슷한 더백9이다.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의 차이점은 플레이오프 일정에 있다. PGA 투어는 8월이지만, DP 월드 투어는 11월에 진행된다. DP 월드 투어 플레이오프 두 대회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다.
이들과 8대 컨페더레이션을 구성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글로벌 투어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원섭 신임 KPGA 회장은 최근 당선사를 통해 "국제 업무 활성화, 상호 교류 확대로 KPGA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높여 우리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KPGA가 글로벌 투어와 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도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KPGA는 3년 만에 윈터 투어를 부활시켰다. 1회 대회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태국 피닉스 골프 방콕에서 개최된다. 2회 대회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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