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대환대출' 신청액, 출시 4일 만에 1조원 돌파

대환 끝낸 차주, 금리 1.5%포인트 낮춰…이자비용 연간 337만원 절감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관련 시스템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좋은 조건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갈아타기 위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신청 규모가 출시 4일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를 활용해 주담대를 최종적으로 갈아탄 차주는 금리를 평균 1.5%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자비용을 1인당 337만원 낮춘 셈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 이후 12일 오후 8시까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신규 주담대를 신청한 차주는 5657명, 대출 규모는 1조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대출 심사가 끝나 신규대출 약정을 체결한 차주는 83명, 대출 규모는 162억원으로 나타났다.

새로 대출을 실행한 금융회사가 기존의 대출을 상환해 대환대출 과정이 모두 끝난 차주는 16명, 대출 규모는 36억원이다. 차주들은 주담대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평균 1.5%포인트 내렸다. 차주 1인당 이자 절감액은 연 337만원이다. 주담대 대환대출 신청 이후 2~7영업일가량 금융사 심사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 이동’ 규모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대출비교 플랫폼, 금융회사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신의 주담대를 조회한 차주는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새 주담대 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차주도 3만8000명에 달해 금융당국은 향후 주담대 대환대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대출비교 플랫폼 등과 준비 중”이라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되면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주거 금융비용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