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된 딸기 환불 요청한 손님...과일가게 사장 분통

사장 A씨가 손님 B씨로부터 환불을 요구받은 딸기 사진.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한 과일가게에 베어 문 것처럼 보이는 딸기를 가져와 환불을 요청한 손님의 사연이 화제다. 손님은 가게를 재방문해 소리치며 환불을 요청했는데, 도로 가져온 딸기에는 한 입씩 베어 문 듯한 흔적이 있었다. 손님은 딸기 상태가 안 좋아 수저로 퍼낸 흔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과일가게 진상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손님 B씨는 딸기 500g 한 팩을 구매했다. B씨는 "아이가 먹을 거니 좋은 딸기로 달라"고 했고, 사장 A씨는 "직접 마음에 드는 딸기로 고르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저도 제 눈으로 직접 멀쩡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1시간 뒤 B씨는 가게를 다시 찾아 구매한 딸기를 내밀며 "아이가 먹을 건데 이런 걸 주냐?"고 소리쳤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다시 건넨 딸기는 판매했을 때보다 몇 개가 적었고, 남아 있는 딸기도 한입씩 베어 문 듯한 흔적이 뚜렷했다.
 

사장 A씨가 손님 B씨에게 판매하기 전 찍은 딸기 사진.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B씨는 딸기에 대해 "상태가 좋지 않아 숟가락으로 속을 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환불해 줄 필요가 없었는데 괜히 환불해줬다"며 "어떻게 딸기를 저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종일 기분이 안 좋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단단한 금실 딸기가 저렇게 될 수가 없다. 말이 안 된다", "누가 봐도 애가 한 입 먹고 주물러 놓은 것 같다", "사진상으로는 딸기 꼭지가 싱싱하지 않고 물러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