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군에 따르면 박 중령은 지난해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천안함장으로 선발돼 내주 취임한다.
박 중령은 천안함 피격 당시 대위였다. 그 배가 직각으로 기운 상황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도왔고, 배에서 이탈한 후에도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전사자들의 명예와 헌신은 물론 천안함이 갖는 이름의 가치 등을 고려해 박 중령을 새 천안함장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박 중령이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만큼 임무 수행도 더 잘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박 중령에게 "이제 그때 제 나이가 돼 다시 서해로 복귀한 천안함장"이라 “서해에 뿌려진 전우들의 눈물을 잊지 말고 굳건히 이 나라 바다를 지켜달라”고 했다.
박 중령이 함장으로 취임하는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이다. 길이 122m에 폭 14m, 높이는 35m다.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등 무장을 탑재했다.
신형 천안함은 올해 5월 해군에 인도돼 취역했으며 7개월간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23일부터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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