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1일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실험 주장에 "현재까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과장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만약 시험했다면 일종의 어뢰로 추정되는데, 핵추진 체계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직경 1m 이하의 어뢰에 들어갈 만한 소형 원자로 개발 사례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국방성은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란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에 있는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험 날짜와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 축적 검색'(ISR)을 활용해 북한의 핵어뢰 등 수중무기체계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 감시 중"이라며 "우리 군은 이미 유사시 해당 무기체계의 발진기지에 대한 압도적 타격능력을 보유 중으로, 대잠전력 및 항만 방호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14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주장한 것에도 "우리 군은 연합 ISR 자산 및 미사일 방어체계(MD)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 미사일 능력 대응을 위해 복합다층방어체계 구축을 가속화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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