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친환경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 제조업인 석유화학, 정유 등에 대한 지분을 줄인 반면 태양광, 풍력발전 등 기업의 지분은 늘리면서다.
특히 이 같은 투자 방향성은 수익만 고려한 것이 아닌 기금의 '책임투자'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OCI, 세아제강지주 등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하반기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율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현대제철의 지분은 기존 6.52%에서 7.09%로 확대됐으며, 한화솔루션은 7.25%에서 8.27%로 늘었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지주는 각각 6.15%에서 8.28%로, 8.16%에서 10.18%로 늘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SKC, 에쓰오일, 효성화학, 두산 등에 대한 지분율은 1~2% 수준으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중후장대 기업들의 공통점은 태양광 또는 풍력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유럽‧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들어가는 후판을 생산하면서 관련 강관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지난해 2분기 기준 해상풍력 관련 강관·플랜트향 제품 비중은 29%로 전년 동기 12%와 비교해 17%P(포인트) 늘었다.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 세아윈드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이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1조4900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또 지난해 초 3.89% 수준이던 SK오션플랜트의 지분율은 5.03%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친미(親美)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의 대만 총통 당선으로 인해 대만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국내 기업에 수혜를 줄 것으로 관측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2035년까지 총 20.5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친미성향의 총통이 정권을 잡으면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수주가 한국과 일본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과 OCI는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해 1분기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35%, 상업용 35.3%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CI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태양광 발전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글로벌 태양광 발전소들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1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투자전략은 기금이 정한 책임투자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7일 시행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제6조는 “기금은 투자의사결정과정에 있어 재무적 요소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민연금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부터 기금은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검토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도 ESG 투자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투자 방향성은 수익만 고려한 것이 아닌 기금의 '책임투자'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OCI, 세아제강지주 등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하반기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율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현대제철의 지분은 기존 6.52%에서 7.09%로 확대됐으며, 한화솔루션은 7.25%에서 8.27%로 늘었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지주는 각각 6.15%에서 8.28%로, 8.16%에서 10.18%로 늘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SKC, 에쓰오일, 효성화학, 두산 등에 대한 지분율은 1~2% 수준으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중후장대 기업들의 공통점은 태양광 또는 풍력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유럽‧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들어가는 후판을 생산하면서 관련 강관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지난해 2분기 기준 해상풍력 관련 강관·플랜트향 제품 비중은 29%로 전년 동기 12%와 비교해 17%P(포인트) 늘었다.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 세아윈드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이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1조4900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또 지난해 초 3.89% 수준이던 SK오션플랜트의 지분율은 5.03%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친미(親美)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의 대만 총통 당선으로 인해 대만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국내 기업에 수혜를 줄 것으로 관측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2035년까지 총 20.5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친미성향의 총통이 정권을 잡으면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수주가 한국과 일본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과 OCI는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해 1분기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35%, 상업용 35.3%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CI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태양광 발전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글로벌 태양광 발전소들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1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투자전략은 기금이 정한 책임투자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7일 시행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제6조는 “기금은 투자의사결정과정에 있어 재무적 요소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민연금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부터 기금은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검토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도 ESG 투자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