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제조회사 AMD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AMD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올해 1분기 매출이 약 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7억7000만 달러를 밑돈 것이다.
AMD의 전망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엔비디아가 AI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AMD가 이 부문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MD는 지난달 AI칩인 MI300을 공개하고, 이 라인업이 올해 20억 달러를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장 큰 문제는 AMD의 MI300이 엔비디아의 H100의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짚었다.
AMD의 4분기 매출은 61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1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7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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