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중국 안정화가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300억원, 영업이익은 64% 하락한 207억원을 기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실적이 최근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는 부합했으나 중국의 손실이 예상보다 커 국내 이익이 이를 겨우 방어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과 미주,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매출은 각각 두자릿수 성장하며 견조했으나 중국이 다시 전사 이익을 흔들었다"며 지난해 4분기 중국 실적은 매출은 42% 줄어든 1200억원에 4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 자체가 축소되면서 손실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중국 성장기에는 중국에 집중된 손익 구조가 긍정 요소였으나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경험하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효율화·비중국 진출 확대'의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며 "다만 여전히 현재도 중국이 전사 손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오른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3% 성장한 3800억원을 전망한다"며 "중국 사업 환경이나 회사 정책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에서는 연간 3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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