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제기됐던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을 지키겠다"며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적은 바 있다. 다만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며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당 지도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수도권 차출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출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얘기를 쓰시기 전에 당하고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험지인, 승률이 거의 없는 곳에 본인이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측근에게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작가는 같은 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 전 의원의 SNS 글을 읽어봤다며 "'당에 남겠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 이것은 전략 공천해 주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역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이 더 (입장을) 분명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며 "당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인 만큼 유 전 의원이 총선과정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한 매체는 국민의힘이 4월 총선에서 유 전 의원에게 경기 남부 지역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경기 오산시에서 5선을 지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