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서울 강남을 공천 신청과 관련해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부 출신 인사들이 양지에 출마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원하는 건 자유"라면서도 "한 번 살펴보겠다. 공관위원들과 같이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울 강남을에서 5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거기도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대진표가 이제 확정이 돼 가는 것 같다. 예민한 부분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공천이 될 수 있게 해 나갈 생각"이라며 "젊고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5선인 서병수 의원과 경남 3선 김태호 의원에게 당이 험지 출마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당의 혜택을 받은 부분도 있고 지금 당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다. 우선적으로 나서서 좀 어려운 데를 가서 한 지역구라도 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류심사를 통해 국민 눈높이를 맞추다 보니 도덕성이 강화됐다"며 "849명의 공천 신청자 중 두 자릿수 숫자로 반려해야 할 분들이 나올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서류 심사 마무리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50개 정도가 마무리가 돼서 의결해야 할 것 같다"며 불적합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구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계속 떨어진 지역이라든가, 어떤 경우는 후보자들이 많이 지원했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구조라면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카드가 50개 지역인데 그게 어느 정도 될지는 봐야 할 것 같다"며 "굉장히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까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 중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탈당 경력이 있는 의원에 대해 후보 경선 시 득표율을 감산하기로 한 규정에 대한 이의 제기 검토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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