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부여잡았다.
또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안겨 울먹이기도 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너무 죄송하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축구 선수로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가대표로서도 더 발전하겠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배한 뒤 눈물을 쏟았다. 당시 손흥민은 호주전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펼친 차두리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이번 아시안컵에도 두 사람은 코치와 선수로 동행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펼쳐진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둔 뒤 차두리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9년 전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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