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 명절이다보니 옛 지지자들이 연락을 주셨다"며 "여러가지 서운한 게 많으셨을 텐데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를 늘상 꿈꿔왔던 저는 안철수 현상이 한국정치를 바꿀 거라 기대했다"며 민주당 탈당 당시를 회고했다. 이 의원은 "개인적 이상과 의원들간 갈등 때문이라곤 하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탈당을 한 것이었으니, 그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을지"라며 "많은 이들이 전날 밤 늦게까지 (탈당을) 말렸습니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후 광야에서 힘들 때마다 저는 그들이 생각났다. 업보려니 하면서도 참으로 미안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이 사람이 하는 것이란 것을 10년 정도 하고서야 깨달았다"며 "논리적 설득과 주장도 중요하지만 사람간의 도리와 관계,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면서 보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민의힘 마저 탈당하면서 민주당 복당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복당 권유를 받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단은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당내 '반대' 여론이 배경으로 작용했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측은 당시 이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외연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당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전 의원의 '우클릭' 정치 행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 발언 등으로 당 내 거부 반응이 불거졌다 풀이다.
그는 이달 초 페이스북에 "복당을 당으로부터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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