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마케팅과 초저가 판매로 성장한 중국 직구 쇼핑앱 '테무'(Temu)가 신규 회원을 모을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과 사은품을 무더기로 뿌리는 일명 '테무깡'을 유도해 비판받고 있다.
테무의 무료 혜택은 룰렛 게임이나 친구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주어진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기만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테무 이용자들이 배달 상품 수십 개를 풀어보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영상 속 이용자들은 테무의 룰렛, 친구 초대 등의 이벤트 참여 혜택을 통해 공짜로 산 물건을 인증한다.
먼저 테무의 신규 가입 고객이 제공된 혜택을 현금처럼 쓰려면 '코인'을 모아야 한다. 그런데 이 코인을 완전히 모으려면 다른 사용자를 '초대'해야만 한다.
초대된 친구 1명이 아닌 여러 명이 '가입 수락'을 해야만 최종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무료 사은품 혜택을 보려면 친구 여러 명을 끌어와야만 한다.
테무 앱의 이벤트 규칙에 따르면, '코인' 게임의 경우 7명의 신규 앱 사용자를 초대해야 1번째 보상을 보장한다. '무료 사은품' 받기의 경우 최대 60명의 신규 사용자를 초대해야 한다고까지 나온다.
이벤트 혜택을 받기 위해 일부 사용자들은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서로 링크를 공유해 추천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테무의 이벤트를 두고 "공짜로 제품 4개 준다고 해서 이벤트 참여했더니 마지막에 친구 초대하라며 안 된다고 했다", "코인이 0.5개인데 0.2로 인식되는 등 어이없는 상황이 나오더라", "대가 없는 공짜는 절대 없다"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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