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키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7일 롯데쇼핑 내부 인트라넷에 게재된 최고경영자(CEO)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롯데쇼핑 주요 성과로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 2조 돌파 △잠실 롯데월드몰 방문객 수 5500만명 △마트·슈퍼 통합에 따른 매출 신장과 이익 개선 △롯데온 버티컬몰 입지 강화 △하이마트 고객 중심 모멧 변화 등을 언급했다.
해외 시장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돌파와 500만명 이상 고객 방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리뉴얼 등의 사례를 성과로 거론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7년 만에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2년 간 임직원들이 Transformation 1.0을 통해 강력한 체질 개선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많은 경쟁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기회 역시 창출될 것”이라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 성장시키기 위한 Transformation 2.0의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초 경영진에 주문한 AI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롯데도 지난해 9월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센터를 만들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사업 성과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세계적으로 자체브랜드(PB)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꼽으며 “미국으로도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HPO(고성과 조직) 모델을 바탕으로 조직과 임직원의 성장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역량 구축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고객 중심의 업종으로 강한 실행력을 갖기 위해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SG 차원에서 환경과 사회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야 한다는 5가지 다짐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부회장은 “2024년 원 마인드(One Mind), 원 팀(One Team), 원 미션(One Mission)을 통해 고객이 제일 먼저 찾는 쇼핑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며 “갑진년 임직원들 가정에도 푸른 용처럼 힘차고 역동적인 기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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