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여성상인 유관순상 수상자에 유연경 사단법인 애국지사 윤희순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제23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유연경 사단법인 애국지사 윤희순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을,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돌마고 김경은 학생 등 20명을 선정했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해 그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도와 서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공동 제정했다.
위원회는 유관순상의 전국적인 위상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상금 규모를 △유관순상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유관순횃불상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으며, 유관순횃불상 수상자 수도 15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유관순상을 받은 유 전 이사장은 강원도 춘천에서 33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재직 당시 여성의 관리직 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전국 최초 여성 동장을 맡는 등 공직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퇴직 이후에는 자원봉사단인 이웃사랑봉사회를 조직해 회장직을 직접 수행하고 강원대병원과 육군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지체부자유자를 대상으로 병원 안내 및 식사 도우미 등의 활동을 하며 이웃 돌봄 정신을 오랫동안 실천해 왔다.
또 윤희순기념사업회에서 이사로 꾸준히 활동하다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이사장직을 맡아 사무국 상설화 등 사업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윤희순 의사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반발해 ‘안사람 의병가’를 제작해 노래로 의병 운동 분위기를 고취했다.
이후 여성 의병을 조직해 무기·화약 제조 및 자금 모집 등 직접 의병 활동에 참여하고 노학당을 설립해 항일인재 양성 등 40년간 독립운동에 헌신해 왔다.
유 전 이사장은 이런 정신을 본받아 윤희순 의사 추모문화제, 콘서트, 청소년 교육·강연 등 윤희순 의사 선양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심사에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유관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관순횃불상은 18살의 나이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한 상으로, 전국 고교 1학년 여학생과 만 16세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올해 수상자는 김경은(돌마고), 노은채(청심국제고), 최여울(봉명고), 최유진(대원여고), 이세희(호서고), 최연우(공주사대부고), 예지우(민족사관고), 최효린(송악고), 천예원(천안업성고), 우지수(서일여고), 윤지우(이화여고), 정은지(당진고), 오희주(온양한올고), 이수아(안법고), 김혜수(주천고), 장서연(홍천여고), 박재은(사천고), 배온유(쌘뽈여고), 박서진(공주영명고), 원소윤(대구혜화여고) 등 20명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하며,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유관순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상으로 권위와 가치가 있는 상”이라면서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정작 국민이 모른다면 의미가 없는 만큼 도는 유관순상의 전국적인 위상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유관순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여성상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시상금 및 수상자 수 확대, 전국 단위 홍보 강화 활동 등을 통해 상의 인지도가 향상돼 이번 제23회 유관순횃불상의 경우 접수자가 2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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