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과 비트코인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온스당 2126.30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이 전고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7일(온스당 2093.10달러) 이후 2개월여 만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20% 급등한 6만7320.82달러(약 897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대까지는 불과 3%도 남지 않았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배자는 "지금 상황은 강세장과 극단적인 낙관론이 팽배했던 2020년 말과 2021년을 연상시킨다"며 "현재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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